용산 지역상생 가게 코스를 소개합니다! 1주차: 오래가게 Live in Yongsan, LiveY
용산구 여기도 가봤니? 용산 숨겨진 코스 발굴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지역 상생을 목적으로
용산의 다양한 사회적 가게들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코스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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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게소개 및 인터뷰: 오래가게
👉이태원 북스토어
👉대성표구사
👉한신옹기
2. 오래가게에 대한 LiveY의 한마디!
3. 금주 용산의 새로운 놀거리, 어떤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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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게’란 ‘오래 된, 그리고 더욱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하는 우리말로,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선정하여 붙여준 이름이다. 서울지역 내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이어 운영하는 곳, 무형문화재 등 명인과 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들이 기준에 따라 선정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용산에서 시간과 역사가 깃든 오래가게들을 찾아보며, 오랫동안 용산에서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아온 가게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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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북스토어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로 208,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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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북스토어(구 포린북스토어)는 1973년부터 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책 헌책방이다. 1967년 미군 부대가 버리고 간 헌책을 수집하여 서점에 납품하고, 남은 책으로 노점을 운영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엔 외서가 드물었고, 특히 컬러가 입혀진 책은 더 귀했다. 몇 년 뒤인 1973년 책방을 차려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금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긴 세월동안 용산에서 자리를 지켜온 이태원 북스토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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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북스토어는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한눈에 봐도 많은 영어원서가 있는 것으로 책방을 알 수 있다. 외관으로 봐도 세월이 흔적이 느껴져 안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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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점을 통해서도 이태원북스토어가 얼마나 중요한 오래가게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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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은 밖과 안 모두 빽빽하게 책이 있다.
‘외국 책방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굉장히 다양한 섹터로 분류되어 책을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많이 지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외국 책방이라고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전부터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북적이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많이 와 마치 외국에 온 느낌도 들었다.
가게는 엔틱한 느낌이 들어서 빈티지한 감성이 유행하는 요즘 굉장히 적합한 공간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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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태원북스토어에 관해 자세히 알고싶은 마음에 사장님과 사장님 자녀분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내용은 이태원북스토어에 관한 이야기부터 책 추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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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이태원 북스토어는 영어 전문 서적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고요. 계속 영어 전문 서적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정 외국인 손님들이 주로 오셨고, 예전에는 한국 손님들이 적었는데 점점 늘어나고 계세요. 아무래도 영어가 많이 대중화됐다 보니까. 예전에 부대가 있었을 때 전문 서적 찾으시는 교수님들, 외교관, 주재원분들도 많았는데 주로 부대 안에서 오시는 손님이 많았어요. 부대가 이전하고 나서는 주로 일반 손님들 많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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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북스토어가 오래가게에 선정될 만큼 오래되었고, 근현대사에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처음에 용산기지의 버려진 서적으로 서점을 시작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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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우리 남편이 옛날부터 타임지 같은 잡지를 많이 읽었어요. 우리 남편이 하는 걸 저도 같이하고 우리 딸까지 왔는데 맏딸이고 영어도 잘하고 해서 딸에게 물려주려고 해요. (웃음)
따님 사장님: 그게 아니고(웃음) 시작한 계기는 여기서 나오는 버려지는 책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것의 사업성을 보신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고요. 딱히 영어가 전문적이진 않으세요. 영어도 잘 모르시고 하시는 데 이렇게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거는 그만큼 능력이 되셨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하시고, 이제 엄마가 옆에서 굉장히 많이 하셨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작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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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 포린북스토어의 가장 큰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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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우선은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 중고서점들이 그런 희소성있는 책이 많지만, 영어서적은 아무래도 비영어권 국가여서 그러기 힘든데, 구하기 힘들지만 여기 와서는 구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아직까지도 아날로그 적인 시스템이라 굉장히 엔틱한 느낌이 든다는 말이 많아요.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여기 오면 해외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이라는 것도 저희 가게의 매력입니다. 또 인터넷과 다르게 직접 책을 보고 책 느낌을 보는 것 아무래도 세컨핸드 책이니 느낌이 다르잖아요 새 책하고는 또 일부러 세컨핸드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희가 새 책도 판매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가격 때문이라기 보다 세컨핸드의 그 오래된 느낌으로 책을 보시고 싶어 하세요. 이북 이런 거는 본인 취향이 아니라고 하시고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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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 판매할 책을 들여오실 때, 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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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우선은 리셀할 수 있는 것, 우리는 세컨핸드잖아요. 그분들도 읽고서는 파시거나 도네이션 하시거나 여러 경로가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리셀이 되는 것. 판매가 얼마나 되는지. 전문서적 같은 경우는 가격대가 높고 나가는 것이 적잖아요 그래서 이게 보관하면서 얼마나 빨리 나갈지를 보고 골라요.
주로 외국분들은 소설, 사이콜로지, 에스에프.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한국적인 걸 깊게 알고 싶은 분들은 한국 문화컬쳐, 전쟁 많이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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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소설책과 한국라이터를 많이 보세요. 아무래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요즘 이제 한국 작가들이 다양화되어 번역이 되어 잘 나와요. 찾으시는 분들도 많고 세컨핸드도 잘 나오지 않아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소유를 하려고 해서. 이런 일본서적 하루키. 하루키 섹션도 아예 따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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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저희가 바잉하기도 하고 와서 파시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팔러 오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바꿔가거나 요즘은 거의 파시는 분들보단 저희가 사오는 게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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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 전체 독서량이 줄고 있는데 영어원서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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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우리는 저희는 주로 외국인이니 그건 그분들이 더 중요성을 더 아실테고 (웃음) 한국분들은 우선 저희는 영어 원서를 판매하기 때문에 영어를 하신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하고 간혹 가다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시작하기 쉬운 책이 무엇일지 물어보기도 하세요. 그런 분들이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는 건 중요한데 설명하기 어렵네요. 접하는 것은 영어를 시작할 때 같이 쉬운 책을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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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 원서를 읽고 싶은 대학생에게 좋은 소설 추천해주신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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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사장님: 클래식 책에 어린이들 영 어덜트 섹션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내가 이제 더 읽을 수 있다 싶으면 재미있는 베스트샐러 종류처럼 상 받은 책 읽기 시작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영화로 제작된 책을 읽는 것도 좋아요. 이런 책은 아 나 영어 조금 부족한데 근데 이건 본 영화야 라고 생각하면서 시작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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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 오래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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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많지. 외국사람들과 대화가 능통하지 않았던 게 가장 힘들었지 그렇지만 행동이랑 눈짓으로 접할 수 있어서 50년 가까이한 것 같아. 그리고 서로 영어랑 한국어를 배우려고 했던 게.
따님 사장님: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닌데 오랫동안 운영을 한 것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노력. 비즈니스적인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운영. 정으로 운영한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엔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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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 긴 시간을 운영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나 손님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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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기억에 남는 손님은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오던 단골 손님이 성인이 되어 한국에 다시 찾아 유년시절 추억을 이야기하실 때가 가장 인상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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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과 자녀분의 인터뷰를 듣고 나니 더욱 더 이태원북스토어에 관해 알게 되고 사장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더더욱 이 서점이 지금까지 유지된 매력 또한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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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표구사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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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나와 300m를 걸으면 전통 그림들로 채워진 ‘대성표구사’를 만날 수 있다. ‘표구’는 그림의 뒷면이나 테두리에 종이 또는 천을 발라 꾸미는 것인데, 대성표구사에서는 다양한 그림과 액자를 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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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표구를 배우던 이명운 사장님이 1971년 이태원에 개업한 대성표구사는 현재 아들과 딸이 대를 이어 운영 중이다. 1980년~1990년 미군 부대와 외국 대사관에서 많은 외국인 손님이 찾아와 호황을 이루었고, 최근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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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표구사에서는 민화와 풍속도를 비롯해 각종 전통그림들이 판매되고 있으니, 대성표구사를 방문한다면 가장 이국적인 이태원에서 가장 한국적인 감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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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옹기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2가 5-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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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을 거닐다 보면 50m가량 쌓여 있는 옹기행렬을 만나게 된다. 바로 50년째 해방촌을 지키고 있는 한신옹기의 외벽인데, 이제는 해방촌의 랜드마크이자 포토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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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를 쓰는 가정이 줄어들고 옹기가게들이 사라졌지만, 신연근 할머니가 양질의 옹기를 고집하며 지난 50년 동안 항아리 가게 한신옹기를 지켜냈다. ‘한신옹기’라는 가게의 이름은 신연근 할머니와 남편의 성에서 따온 이름이다. 한신옹기는 1967년 개업했으며 신연근 할머니는 가게가 비어 있는 시간에 찾아올 손님을 생각해 연로한 나이에도 연중무휴로 가게를 운영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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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은 항아리, 도자기, 찻잔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각종 도자기로 가득 차 있다. 한신옹기에 진열된 옹기들은 모두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에서 공수해온 것들이다. 한신옹기의 옹기들은 한국인에게는 옛 향수가 묻어나는 물건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특유의 정서가 담긴 기념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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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빈
레트로가 유행하는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적합한 가게가 오래가게라고 생각된다. 오래가게가 단지 오래되고 다가가기 어려운 가게라기보단 레트로에 적합한 힙한 플레이스라는 인식이 강해졌으면 한다.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 소개한 곳 이외에도 다양한 오래가게를 찾아 그곳의 매력을 느껴봤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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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빈
오래가게는 갈수록 빠르게 생기고 빠르게 없어지는 동네 환경이 점점 익숙해지는 요즘, 오히려 안 그렇기에 더욱 가치가 있는 가게라 생각한다. 먼 역사가 아닌 가까운 역사지만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는 가게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LiveY 뉴스레터를 통해 좋은 가게들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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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영
‘새로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 시대에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오래가게를 찾기란 쉽지 않다. LiveY가 소개한 용산구의 오래가게를 먼저 방문해 오래가게들이 갖고 있는 추억과 낭만을 느끼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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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오래가게들을 정리하며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나 상품들과는 차별점이 있는 가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고, 쉽게 변하는 세상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가게들은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가게들이 오랫동안 용산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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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주 용산의 새로운 놀거리, 어떤게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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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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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용산의 새로운 놀거리 추천은 바로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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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장르별로 선별한 1만여 장의 바이닐과 전 세계에서 수집한 희귀반을 갖춘 공간이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원하는 바이닐을 직접 턴테이블로 감상할 수 있다. 턴테이블은 아날로그로 듣는 음악의 울림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찾아가는 자유로운 탐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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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당히 많은 바이닐이 보관되어 있어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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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번 감상 시 인당 30분의 제한시간이 있지만, 뒤에 사람들이 없다면 추가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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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읽어볼만한 사회적 가게 소개와 인터뷰를
매주 금요일 오전에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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